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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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교직원 잠복결핵감염검사
등록일
2019-10-04 오후 2:16:32

정부는 결핵예방법 제11조 및 시행규칙 4조에 의거, 결핵 환자 발생 시 파급력이 높은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재직 중인 교직원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과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결핵협회는 지자체 및 관할 교육기관과 협의하여 교직원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합니다.

결핵은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공기 중에 있는 결핵균을 들이마시며 감염됩니다. 하지만 결핵균에 감염되었더라도 평소 건강관리에 유념했다면 결핵이 발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감염자의 약 10%가량에서 결핵이 발병하고, 나머지 90%는 감염되었지만 발병하지 않은 잠복결핵감염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잠복결핵환자는 결핵환자와 달리 결핵균을 배출하지 않고 별다른 결핵 증상이 없어서 건강관리에 유의한다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정부에서는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확산 가능성이 큰 유치원, 학교, 의료시설 등에 한해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잠복결핵감염을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유치원, 학교 등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화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청소년은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다수의 사람과 함께 보내고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 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모든 학교시설(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에서 발생한 결핵 환자는 총 4,462명이고 잠복결핵감염자는 27,56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결핵 환자 수가 3,480명이고 잠복결핵감염자가 11,485명이라는 것을 봤을 때 학교가 집단시설 중 결핵에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교직원 잠복결핵감염검사를 통해 학교 내 결핵을 예방하고, 교직원은 재직 기간에 1회 잠복결핵감염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 시도지부 및 연구원은 학교와 협의하여 출장 및 방문검진을 하는 것이죠.

앞서 언급했듯이 잠복결핵은 타인에 대한 결핵균 전파 위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우려가 높은 상태임을 말합니다. 잠복결핵을 치료할 경우 결핵 발병을 60~90% 가량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한결핵협회는 혹시 모를 결핵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현장에 방문하여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위한 채혈을 하거나 검사 희망자가 직접 대한결핵협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1일 4,000여 건의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검사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채혈 후 6시간 이내 배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8~15%에 달하는 잠복결핵 판정 불가 사례를 0.03%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흉부 X-선 결핵 검진,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결핵균 도말 · 배양검사 등으로 이뤄지던 결핵 사업은 어느덧 채혈을 통한 잠복결핵감염검사처럼 선제 대응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 1위, 한해 3만여 명의 결핵신(新)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핵을 치료하고 발견하는 기술이 발달했지만 이에 앞서 여러분 스스로 결핵을 경계하고 인식하는 등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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